지난번 올린 #1편 셀프포스 를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놀랐습니다.
사실 저도 유니클로에 지원하기 전이나, 입사 후 파트타임 후기를 많이 검색해보았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겁도 먹고, 또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위로도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싶네요.
그럼 피티룸 편을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입분들은 대부분 셀프포스 다음으로 피팅룸 업무를 배우시게 됩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OJT를 잘 해주시겠지만, 그래도 좀 더 업무 적응에 도움이 되실 정보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피팅룸은 고객님들의 구매가 결정되는 곳입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착용해보시고 사이즈를 결정하시거나 나에게 어울리는 지 구매 전 확인 할 수 있지요.
그만큼 피팅룸에서의 접객은 중요합니다.
고객님께서 피팅룸에 오셨다!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몇점 또는 몇벌 착용하시나요? (OJT 때 몇 점으로 배웠는데 대부분의 고객님들이 되묻는 경우가 많아 그냥 몇벌 착용하시냐고 여쭈어보고 있습니다.)
0번 방으로 안내도와드리겠습니다.
착용해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구매안하시는 상품 있으신가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쇼핑되십시요.
이 정도의 멘트를 입에 착 붙도록 연습해주시면 됩니다.
고객님이 나오시고 나서 가지고 들어간 옷 점수 확인과 룸체크는 필수인데요,
두고 가시는 상품이 없는지 확인하고,
떨어진 택은 없는지 (11번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유니클로에서는 바지의 경우에는 수선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수선을 잡고 안내해드리는 것도 피팅룸 업무 중 하나입니다.
수선에는 일반수선과 오버로크 수선이 있습니다.
일반수선의 경우에는 29,900원 이상의 제품들은 무료이며 당일에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오버로크 수선은 3,000원이 비용이 발생하며 익일에 찾으실 수 있습니다.
또 단풀기 있음과 없음으로 나누는데
데님의 경우에는 3cm 이상, 치노팬츠는 5cm의 이상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 여유가 없을 시에는 단풀기 있음으로 체크하시면 됩니다.
또한 수선을 잡으실 때에는 수선이 가능한 제품인지 아닌지를 잘 확인하시고 안내해드려야합니다.
밑단에 스트링이 있는 바지나 조거팬츠, 리넨 팬츠 등은 수선이 불가한 제품입니다.
또 모든 바지가 오버로크 수선이 가능한 것이 아니니 잘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모르실 때에는 인컴으로 확인하시고 수첩에 적어두시고 다시 되묻는 일은 없어야하겠습니다.
피팅룸이 아니시더라도 수선관련한 인컴이 들리신다면 기억해두시는게 좋겠지요.
또 수선을 찾으러 오신 고객님들께 상품을 전달하는 일도 합니다.
수선전표를 확인 후 드리면 되겠지요.
피팅룸의 또다른 업무는 돌리기 만들기입니다.
고객님들이 착용하셨던 제품 중 구매안하시는 것들은 매장으로 돌리기 위해 다시 정리해야합니다.
행깅과 폴딩제품들이 있으니 매장 돌리기하실 때나 매장 담당이실 때 눈여겨 보시면 도움이 되실꺼에요.
저는 다른 스탭분들이나 PT들이 돌리기 빼러 오실 때 피팅룸 오실 때 여쭤보기도 했어요.
돌리기가 많이 쌓이면 인컴으로
"피팅룸에 여자 돌리기 또는 남자 돌리기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시면 인원이 배치되어 빼주실꺼에요.
그리고 피팅룸이 많이 붐비지 않을 때는 보충 업무도 있습니다.
대부분 오전 출근하면 보충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뭐 한가할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좋았습니다.
약간 도장깨기 느낌으로 난 이걸 몇 시까지 해보겠다 마음먹고 후다닥 해보세요.
또 중간 중간 한번씩 청소도 해주셔야합니다.
먼지가 정말 금방 쌓이거든요.
이상 피팅룸 업무였습니다.
할인 기간이나 주말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2인이 배치되기 때문에 업무분담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람이 몰린다, 돌리기 만들기가 밀린다 싶으실땐 바로 인컴하세요.
혼자 해봐야지 하다간 안내도 늦어지고 피팅룸도 엉망이고 돌리기 만들기도 쌓입니다.
그럼 이만 피팅룸 편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실거예요.
모두 힘든 업무입니다. 나만 못하는게 아니에요.
결국은 마음가짐, 잘 하고 싶고,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하실 수 있습니다.
화이팅!!!!